[저평가 우량주로 '대박'을] 가치투자 신봉자 '이해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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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을 꾸준히 낼 수 있는 방법은 '가치투자' 밖에 없다."
삼성투신운용 이해균 주식운용본부장은 "대부분 개인투자자가 그렇듯 시장이 오를지 내릴지를 예측하거나 호재성 정보를 믿고 주식을 사는 전략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투신은 국내 투신사 가운데서는 드물게 가치투자방식을 이용해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주목받는 가치투자전략
이 본부장은 "가치투자는 쉽게 말해 기업의 가치보다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주식을 발굴한 뒤 이를 매수해 장기보유함으로써 수익을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될 때 주식을 사고 떨어질 것으로 예견될 때 파는 '시장 타이밍' 방식과 대별된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워런 버핏이 대표적인 가치투자자다.
가치투자자는 업황이 좋아지고 있어도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고평가돼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보유 주식을 매도한다.
반대로 실적이 악화됐어도 주가 하락 폭이 과도하다면 과감히 주식을 매수한다.
그는 "기업의 수익모델이 검증됐고 뛰어난 브랜드 인지도와 가격결정력, 우수한 경영진 등을 갖고 있음에도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종목이 가치투자대상으로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 가치투자가 필요한 이유
이 본부장은 "주가가 앞으로 상승할지 아니면 떨어질 것인가를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은 '인간의 영역'이 아닌 '신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라며 "매번 시황을 예측하고 이를 근거로 투자하는 것은 실패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고 말했다.
지수 등락을 한두번쯤 맞출 수는 있어도 예측 횟수가 거듭될수록 틀릴 확률은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장을 예측하기 보다는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하는데 힘쓰는게 낫지 않겠냐고 그는 반문했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오랫동안 종합주가지수가 500에서 1,000의 박스권에서 맴돌고 있는 국내 증시 상황을 감안할 때 이같은 가치투자전략이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는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이 본부장은 "저평가 종목을 발굴했다면 상승장에서는 물론 하락장에서도 시장 평균보다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개인투자자를 위한 조언
가치투자전략의 어려움은 주식에 대한 고도의 지식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기업에 대한 수익예측은 기본이다.
수시로 나오는 기업정보와 재료에 따라 기업가치는 바뀌게 마련이다.
저평가된 주식의 주가가 상승했을 때 팔아야 할 시점을 정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이 본부장은 "개인투자자는 결국 이를 지향하는 펀드에 가입하는 간접투자방식으로 가치투자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장기투자를 전제로 한 가치투자펀드가 국내에서도 활성화돼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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