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인의 '氣골프'] 두려움을 몰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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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인 제럴드 G 장폴스키 박사는 인간의 감정에는 '사랑'과 '두려움' 두가지 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는 사랑은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고 두려움은 인간의 머리로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사랑은 '기(氣)'와 일맥 상통하는 점이 있다.
기는 인간에게 자신감을 주어 두려움을 방어하고 물리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불합리한 사회적 압제로 인한 정신적 두려움을 견디기 위해 기를 수련했다.
아예 공포와 슬픔이 없는 지고지순한 도(道)의 세계로 도피하기도 했다.
우리 마음에 두려움이 차 있으면 불만 욕심 증오 좌절의 감정이 지배하게 되며 반면 사랑이 차 있으면 자신감 창의력 기쁨 등이 지배하게 된다.
골퍼의 경우에도 사랑의 상태에 있으면 기가 살고 자신감이 충만해 승률이 높아진다.
예컨대 존 데일리는 이혼소송 중에는 한번도 커트를 넘지 못했지만 새 부인과 결혼 직후 2승을 올린 적이 있다.
프레드 커플스 역시 새 부인을 만난 후 몇 승을 올린 바 있다.
그렇다고 부인을 자꾸 바꾸라는 얘기는 아니다.
골프경기는 도를 닦는 것이 아니므로 환경이 산만하거나 혼란스러우면 기가 분산되기 때문에 주위를 정돈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사랑은 우리 몸의 어디에 있을까?
흔히 사랑은 가슴속에서 나오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우리 아랫배 속(단전)에 있다.
골퍼로서 아랫배에 기를 모으는 간단한 기공법을 소개한다.
①양발을 어깨 넓이 정도로 벌리면서 벽에 등을 대고 선다.
②엉덩이와 등을 벽에 댄 채로 자세를 낮춰 마치 의자에 앉은 듯한 자세를 취한다.
이때 엉덩이는 무릎과 거의 수평이 될 정도로 낮춰야 한다.
③이 자세를 취하면서 양팔을 전방을 향해 수평으로 뻗는다.
④이렇게 3분에서 5분 정도 참고 있으면 아랫배에 온 몸의 기가 몰리고 열이 나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하루에 몇 번씩 하면 좋다.
한양대 디지털경영학부 교수 chungkiihn@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