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발목에 사서 머리에 파는 매매'

주식시장이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주식시장은 개장 초반부터 강세로 출발한 이후 일반인들의 차익매물이 출회되었지만 지난주 미국증시의 기술주 상승영향과 프로그램 매수로 인해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11.93포인트 상승한 631.04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도 1.19포인트 오른 44.96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증시 훈풍이 불어오고 있는 가운데 스타워즈 참가자들의 매매도 한층 그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이 전개됐다. 스타워즈의 다크호스=그동안 스타워즈를 통해 '발목에 사서 머리에 파는 매매'를 선보였던 동원증권 송봉현 압구정로얄지점장은 이날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이 대거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면서 관람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특히 이날 송 지점장은 제이씨현시스템을 일부 매도해 53.13%의 수익을 거둔 이후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추격 매수하는 대담성을 보이면서 수익률 여세몰이에 나섰다. 송 지점장이 스타워즈의 다크호스로 지목받고 있는 첫 번째 이유는 과거 LG생명과학 매매로 초반부진을 말끔히 씻은 이후 장세의 흔들림과는 무관하게 자신의 목표가격까지 보유하는 '부동심'을 통해 수익률이 50%에 달하는 종목들을 발굴해 낸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매수 종목에 대한 사후관리가 뛰어났다는 점이다. 일단 종목을 매수하게 되면 매도가격을 설정하기 보다는 시장흐름을 추종하면서 상황에 따라 매도시점을 다르게 잡아가는 매매방법이 대박 종목을 터뜨리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이날까지 송 지점장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백화점H&S는 57.53%, 제이씨현시스템은 54.17%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강세시장이 연출되는 경우 악재는 빠르게 희석되고, 호재는 부풀림이 크다. 여전히 증시 주변의 악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일단 시장이 추세를 형성하고 움직일 때는 호재에 편승하는 것이 수익률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다. 송 지점장이 보여준 매수 타이밍은 시장추세 형성시점이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경닷컴 윤태석 기자 t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