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11만명 동원 '투란도트' 5억순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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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된 장이머우 감독의 오페라 '투란도트'가 총 11만명의 관객(유료입장권 판매율 65%)을 동원,약 5억원의 순익을 남긴 것으로 집계됐다.
예술총감독을 맡았던 박현준 한강오페라단 단장은 13일 "매회 2만4천∼2만8천명이 공연을 관람해 총 11만명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축구경기장이 수만 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공간이라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관객 11만명 동원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던 지난 98년 중국 베이징의 자금성 공연만 해도 8회 동안 총 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박 감독은 "수입은 입장권 판매금 65억원,기업 협찬을 포함한 기타 금액 5억원 등 총 70억원 정도"라며 "여기서 총 제작비 65억원을 제하면 5억원 가량을 순수익으로 남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 감독은 "당초 총 제작비 40억원에 총 수입이 7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해 30억원 정도의 순익을 기대했었으나 실제 일을 하면서 제작비가 초과돼 순익 규모가 예상보다는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