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획정' 협상 돌입..위원장에 김성기씨

내년 17대 총선을 위한 선거구 획정 협상이 14일 본격 시작됐다. 여야 의원과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어 김성기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선거구 조정작업에 들어갔다. 선거구 협상은 그러나 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 등을 둘러싸고 여야 및 개별 의원들 간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어 합의 도출에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 16대 총선 때 선거구 획정이 선거 2개월 전에 합의된 것을 감안할 경우 이번 선거구 획정 합의도 내년 초에나 이뤄질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획정위의 쟁점은 크게 △선거구 인구편차 조정 △국회의원 정수 △비례대표 확대 여부 등이다. 현재 3.88 대 1인 선거구 인구 상·하한선 편차는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3대 1 수준으로 조정돼야 한다. 여야는 35만명인 상한선을 낮춰 인구편차 범위를 10만∼30만명 안팎으로 정하는 방안을 두고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또 인구편차 조정과 비례대표 확대를 통해 의원 정수를 늘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될 전망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