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쾌청' 홈쇼핑 '우울' .. 코스닥기업 1분기실적 차별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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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기업의 영업실적 차별화가 심해지고 있다.
통신 홈쇼핑 게임업체 등은 올 1·4분기 실적이 악화된 반면 인터넷과 엔터테인먼트,반도체장비 업체들의 수익성은 개선됐다.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악화 속에서도 업종별 실적의 명암이 뚜렷하다.
특히 같은 업종내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선발업체와 수익구조가 취약한 후발업체간 실적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주가도 양극화되는 양상이다.
분기보고서 제출마감일인 15일 코스닥시장에서는 기업들이 잇달아 1분기 실적이 포함된 분기보고서를 공시,실적에 따라 주가희비가 엇갈렸다.
우선 게임 관련주의 급락세가 눈에 띄었다.
액토즈소프트와 위자드소프트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서면서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타프시스템 이오리스 한빛소프트 소프트맥스 등도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엔씨소프트도 약세였다.
게임 관련주는 그동안 웹젠의 등록을 앞두고 강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위자드와 액토즈의 적자전환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실적악화를 공시한 이루넷과 제이엠피도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루넷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고 순이익(5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50% 이상 줄었다.
제이엠피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적자전환되고 매출(45억원)이 20% 이상 줄었다.
통신장비업체인 코어세스는 1분기에 24억원의 적자를 기록,주가가 2% 이상 하락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적자전환된 대한바이오링크도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했다.
이에 비해 실적호전 기업들의 주가는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한통데이타는 실적호전에 힘입어 5% 이상 급등했다.
이 회사는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 70% 이상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소폭의 흑자로 돌아선 코오롱정보통신도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같은 업종내에서도 기업별로 실적이 차별화되고 있는 만큼 투자대상을 업종내 선발업체와 실적호전 기업으로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