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영화] (17일) '킬러들의 수다' ; '처녀의 샘'

□킬러들의 수다(KBS2 오후 10시50분)=상연(신현준) 정우(신하균) 재영(정재영) 하연(원빈) 네 사람은 형제처럼 함께 움직이는 전문 킬러들이다. 리더인 상연은 의뢰인들과 기념사진을 찍어 방 벽에 붙여놓고,사격의 명수인 재영은 사람을 죽일 때마다 성당으로 달려가 고해를 한다. 정우는 화가 나면 불같은 성격이고,하연은 소심한데다 끔찍한 요리 실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이들은 의뢰받은 일을 처리할 때만은 흔적하나 남기지 않는 완벽한 팀이다. 유력한 용의자들이 차례로 살해당하는 바람에 다 잡았던 범인을 풀어주게 되자 조 검사(정진영)는 이 사건에 킬러들이 개입했음을 눈치채고 이들을 추적한다. 난이도 높은 살인의뢰를 받은 킬러들은 조 검사가 집에 침입했던 흔적을 발견하고 불안해 하지만 이번 의뢰는 도저히 거절할 수가 없는 건이다. 결국 킬러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임무를 완수하지만 상연은 다음날 조 검사와 맞닥뜨려 쫓고 쫓기는 질주를 펼친다. □처녀의 샘(EBS 오후 10시)=신앙심 깊은 지주 토레(막스폰 시도우)와 그의 부인 마레타(비르이타 벨리)는 소작농부,하인들과 함께 식탁에 앉아 예수의 고난을 기억하는 상징적인 회개를 한다. 그들의 소중한 딸 카린(비르이타 페터손)이 마을 댄스파티에서 늦게까지 시간을 보내느라 아침식탁에 앉지 못하자 마레타는 카린이 몸이 아프다는 핑계를 댄다. 토레는 마레타에게 하나 뿐인 자식을 너무 버릇없이 키운다며 나무란다. 그리고 카린에게 성모마리아를 위해 교회로 가서 촛불을 켜라고 지시한다. 카린은 마지못해 일어나 촛불을 가져다 놓으려 교회로 간다. 그러나 교회에 가던 길에 카린은 두 양치기 남자에게 강간당한 뒤 살해되고만다. 두 남자는 카린의 아버지 토레의 집에서 쉴 곳을 찾고 아버지는 두 짐승 같은 남자들을 잔인하게 죽인다. 복수가 이뤄진 후 카린이 누워있던 땅에서 처녀의 샘이 솟는다. 이 자연현상을 하늘의 계시로 받아들인 토레는 카린이 죽은 곳에 교회를 세우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