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도 근골격계 비상..노조 "올 최소 1천명 産災판정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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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현대중공업에 이어 현대자동차에서도 근골격계 질환 환자가 무더기로 쏟아져나올 전망이다.
몸에 이상이 있다고 호소하는 근로자들을 1차 검진한 결과 45%의 근로자만 정상 판정을 받은 것.
16일 현대자동차와 노동조합에 따르면 최근 울산공장 근로자 6백명을 대상으로 근골격계 질환 여부를 조사한 결과 58명이 '즉각 요양',2백72명이 정밀 검진을 요하는 '질환 의심'으로 판정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노조 관계자는 "울산공장의 경우 상반기에 2천1백명,하반기에 2천명이 검진을 받도록 예정돼 있다"며 "정밀검진 대상자가 실제 질환 판정을 받는 비율 등을 감안하면 올해 1천명 정도가 근골격계 질환 환자로 인정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울산공장 전체 환자 1백명의 10배에 달하는 수준이며 공장 전체 정규직 근로자(2만3천명)의 4.3%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경우 회사측이 대체인력 투입 등을 통해 추가로 부담해야 할 인건비는 연간 5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노사는 또 6월부터 전주공장 남양연구소 정비사업본부 등을 대상으로 단계별 검진에 나설 예정이어서 환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노조는 특히 회사측과 협의를 통해 올 하반기부터 일부 비정규직 근로자들도 정기검진 대상에 포함시켜줄 것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생산시스템에 차질이 없는 선에서 관련 근로자들에 대한 요양 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질환자가 당초 예상치를 웃돌 수도 있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회사 관계자는 "최종 판정을 받은 질환자는 즉각 요양조치하고 현장의 대체인력 투입은 노조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