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대출비중 첫 30%대 추락

올 1.4분기중 은행의 산업대출 증가액이 17조원에 육박,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부동산 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에 대한 대출은 급증한 반면 제조업 대출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쳐 은행의 산업대출에서 제조업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 40%선 밑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예금은행의 산업대출 동향"에 따르면 올 1.4분기(1~3월)중 은행의 산업대출은 16조9천8백억원 늘어나 작년 4.4분기(2조8천6백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같은 산업대출 증가폭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정부가 가계대출 억제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는데 주력한데다 부동산시장 과열 등으로 서비스업에 대한 대출이 크게 증가,은행의 산업대출이 급증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대출 증가액이 1.4분기중 9조2천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분기 기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은행 대출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1년말 37.2%에서 올 1.4분기에는 43.3%로 높아졌다. 서비스업중에는 부동산.임대.사업서비스업의 대출 증가액이 3조3천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음식.숙박업이 3조2천억원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반면 제조업대출은 1.4분기중 4조9천억원 늘어나 증가액이 서비스업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로 인해 전체 산업대출에서 제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9.9%로 사상 처음 30%대로 떨어졌다. 지난 2001년말 44.6%였던 제조업 대출비중은 지난해 6월말 42.7%로 떨어졌고 지난해말에는 40.7%로 낮아지는 등 하락세를 이어왔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