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마케팅 선두 암웨이ㆍ파마넥스 美본사를 가다] '파마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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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웨이와 파마넥스.
건강보조식품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미국의 다국적 업체들이다.
네트워크 마케팅,즉 다단계 판매 방식을 활용한다는 점에서도 양사는 비슷하다.
암웨이는 한국 진출 11년만인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파마넥스는 한국에 진출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으나 모기업인 뉴스킨의 판매망을 활용,급성장하고 있다.
한국시장에서 세를 더해가는 두 회사의 미국 본사를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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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타주 프로보.
2002년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솔트레이크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도시.
시 외곽으로 들어서자 눈 덮인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방문객들을 맞는다.
5월의 따가운 햇살과 서늘한 바람이 상쾌한 느낌을 준다.
파마넥스 같은 건강보조식품 회사의 입지로 이만한 데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파마넥스는 동·서양 의학기술을 결합,생약 성분의 건강보조식품을 개발·생산해 네트워크 마케팅으로 판매하는 다국적 기업.
동양의학에 뿌리를 둔 생약을 과학적 연구를 통해 상품화하는 것을 지향한다.
'자연에서 제공되고 과학으로 입증된'(Provide by Nature,Proven by Science).
본사 옆 연구소 입구 벽에 씌인 이 문구는 창사 후 지금까지 이어지는 이 회사의 모토다.
설립자인 마이클 창 박사와 연구진이 세계 각지를 돌며 수집한 5만여개의 방대한 의학식물 추출물 데이터베이스는 지금도 내로라하는 의학기관들조차 부러워한다.
파마넥스가 세계적인 건강보조식품 회사로 성장한 데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 도입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파마넥스는 창사 후 한동안 사업 확대 기회를 잡지 못한 채 고전했다.
조셉 창 파마넥스 최고경영자(CEO)는 "제품은 우수한데 회사 인지도가 낮고 약국을 통한 간접판매 방식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한다.
이때 네트워크 마케팅 영업망을 갖춘 화장품 제조업체 뉴스킨이 파마넥스에 손을 내밀었다.
파마넥스는 1998년 뉴스킨과 합병,뉴스킨 엔터프라이즈(NSE)의 자회사가 됐다.
창 사장은 "제품 기능을 소비자에게 상세히 전하는 데는 직접판매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뉴스킨과 합병이 판매 확대의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합병은 성공적이었다.
합병 이듬해 파마넥스 매출은 전년도의 2배로 늘었다.
뉴스킨 판매망이 큰 힘이 됐다.
30여개 국가에 지사도 세웠고 종합영양식품 '라이프백',항산화식품 '티그린97',콜레스테롤 저하 식품 '콜레스틴' 등을 연이어 히트시켰다.
파마넥스는 '과학으로 입증한다'는 모토를 중시한다.
미국 본사와 중국(베이징 상하이) 연구소에서는 70여명의 상임 과학자,1백50여명의 비상임 과학자들이 신물질 신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모회사인 NSE의 블레이크 로니 회장은 "다양한 약용식물에서 26단계 표준과정을 거쳐 몸에 유익한 성분을 추출해내는 기술이 바로 파마넥스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프로보(미 유타주)=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