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무부, 인터넷범죄와의 전쟁에 나서

미국 법무부가 인터넷범죄와의 전쟁에 나섰다. 존 애시크로프트 미 법무장관은 19일 "인터넷을 이용해 음악 비디오 소프트웨어 등을 불법적으로 배포하거나 신용사기를 벌인 1백35명을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작전명 'E-사기(E-Con)'로 진행된 단속 결과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미국 내 인터넷 범죄 피해자는 8만9천명에 달했다. 피해액도 1억7천6백만달러에 이른다. 특히 이번 단속에서는 가짜 은행 웹사이트를 비롯해 불법 경매사이트,회원정보를 유출시킨 인터넷 결혼정보 업체 등이 대거 적발됐다고 미 법무부는 설명했다. 애시크로프트 장관은 "컴퓨터 파일을 불법적으로 복사해 인터넷상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드는 행위는 저작권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음악 영화 등 관련 업계에서는 '대환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전미 영화제작협회의 잭 발렌티 회장은 "인터넷상에서 불법적인 파일 유포가 만연하면서 그동안 영화산업이 커다란 타격을 입어왔다"며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불법 복제가 범죄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