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0 재테크] 30대 : '노후 곳간' 지금부터 채우세요

30대는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가장 왕성한 활동기다. 대개 결혼 자녀출산 내집마련 등 인생에서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30대에 집중돼 있다. 전문가들은 30대의 재테크 결과가 평생을 좌우하기 때문에 이때부터 곡식을 저장하듯 차곡차곡 노후를 준비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수입의 40% 이상 저축 재테크의 첫 단추는 종잣돈을 모으는 것. 이를 위해선 수입의 40% 이상을 저축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본격적인 재테크를 위한 목돈을 최단시일 내에 만들 수 있다. 30대는 아직 자녀가 어릴 뿐만 아니라 부부가 함께 경제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목표설정이 결코 큰 무리는 아니다.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해 저축을 최대한 높여나가자. □내집마련은 주택청약 통장으로 아직 주택청약 상품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서둘러야 한다. 청약상품 가입 후 2년이 지나야 주택청약시 1순위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아파트 청약제도는 일정비율 범위 내에서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 위주의 우선분양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신규분양 아파트나 재개발 아파트를 분양할 때 우선청약 자격을 가질 수 있는 청약통장에 가입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으로 집장만할 수 있는 전략이다. 특히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서울 대전 등에서 35세 이상 세대주가 과거 5년간 무주택자였을 경우 1순위보다도 청약자격이 앞선다. 청약부금에 가입하면 약 32평형(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주택에 청약할 수 있다. 이밖에 최소 3백만원(서울지역 기준)을 한꺼번에 예치하는 청약예금이나 청약저축도 있다. □실적배당형 상품 적극 활용 자녀교육이나 내집마련을 위해 목돈을 효과적으로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은 실적배당형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다. 특히 적금처럼 매달 불입하는 적립식펀드의 경우 우량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안전하면서 실효수익률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투자대상 자산의 평균 구입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설계돼 3년 이상 장기 투자할 경우 예상수익률이 특히 높다. 그러나 실적배당형 상품이기 때문에 원금손실 위험이 따른다.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면 수익증권 등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부부보장성 보험에 가입 30대의 재무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바로 위험대비다. 사고 등으로 가장이 경제력을 상실할 경우에 대비해 소득의 6∼8% 정도를 위험관리 비용으로 책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바로 위험보장 및 연금지급 기능이 있는 보장성 보험이나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것. 저렴한 비용으로 가족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다. □30대부터 노후대비 시작해야 노후대비는 빠를수록 좋다. 최근 기업들이 퇴직금 제도를 대부분 폐지하는 추세여서 이제는 은퇴할 경우 별다른 수입이 없다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직장인들의 퇴직시기가 평균 53세 정도로 과거보다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늦어도 30대 중반부터는 노후대비를 시작해야 한다. 급여생활자일 경우 연금상품을 적극 이용할 필요가 있다. 이 상품은 퇴직 후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해줄 뿐만 아니라 연 2백40만원까지 세제혜택까지 주어진다. 월소득의 5∼10% 범위 내에서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도움말=김인응 우리은행 재테크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