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성장위주 정책펴야" .. 박승 한은총재 간담회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경기가 매우 침체돼 있는 만큼 지금은 성장에 무게중심을 두고 경제 정책을 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총재는 20일 오전 열린 월례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성장률이 떨어지면 실업자 증가 등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한은의 금리인하 조치와 더불어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을 조속히 편성해 경기 하강을 막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적절한 추경 규모는 3조∼5조원 정도를 예상했다. 참석자들은 또 "우리 경제가 오는 6월 말께 바닥을 찍고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 추가 금리인하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간담회에는 김중웅 현대경제연구원장,박원암 홍익대 교수 등 국내 경제 전문가 5명이 나왔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디플레이션 우려와 관련, 박 총재는 "우리나라는 부동산가격이 불안하고 소비자물가가 여전히 3%대로 높은 만큼 독일 일본과 같은 디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오히려 자산가격 불안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