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게 경제교육을] 제4부 : (8) '참관해 보니'

정석민 학생들은 경제 개념이나 경제 이론을 어렵게 느낀다. 교사의 설명을 들어도 이해를 잘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설명보다 효과적인 방법은 직접 해보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학생들이 경제 활동을 체험해 보도록 하는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 경제활동 체험수업이라고 하면 기업견학이 떠오를 뿐이다. 교실에서 할 수 있는 수업안을 짜야 하는데 좋은 아이디어가 별로 없다. 그렇다보니 분업을 가르칠 경우 분업하는 현장에 대한 묘사와 분업의 개념에 대한 설명에 그치기 일쑤다. 그런데 볼펜을 이용해 학생들에게 분업을 시켜봄으로써 분업과 생산성의 의미를 익힌다는 발상은 단순하지만 놀랍게 느껴졌다. 실제로 분업과 생산성이 쉽지 않은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직접 활동을 해봄으로써 분업 이전과 분업 이후의 생산량을 비교하고 분업의 의미를 잘 이해했다. 다른 경제 개념, 경제 이론의 경우에도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학생들이 직접 해볼 수 있는 활동을 곁들인 수업을 한다면 좋겠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들고 결과를 토의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경제를 싱싱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