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株 잇단 악재 .. 공급과잉.中 반덤핑 예비판정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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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한국산 등 5개국 냉연강판(CR)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리면서 한국의 경쟁업체인 일본을 제외해 철강업체들에 타격이 예상된다.
게다가 최근 중국지역의 철강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철강업종의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
2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한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대만 등의 주요 업체들에 대해 9∼29%의 반덤핑 예비판정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에 대한 예비판정 마진율은 포스코 10%,연합철강 9%,동부제강 14%,현대하이스코 12% 등으로 당초 예상했던 30%보다 낮은 수준이다.
러시아 업체 9∼29%, 우크라이나 업체 12∼16%,대만 업체 8∼29%에 비해서도 낮다.
그러나 중국시장에서 최대 경쟁자인 일본이 이번 예비 판정에서 제외돼 한국 업체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 김경중 기초산업팀장은 "예상보다는 반덤핑 마진이 낮지만 중국 수출의 26.5%를 차지하는 냉연강판에서 일본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어 이 부문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최근 중국 바오산스틸이 열연코일 등 주요 철강제품 가격을 7∼10% 낮추는 등 가격 하락세도 본격화되고 있다"며 "공급과잉이 가시화되고 있어 3·4분기까지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