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 前특보 '北송금' 소환 .. 특검

대북송금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송두환 특별검사팀은 21일 "임동원 전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를 22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 전 특보는 2000년 6월 당시 국가정보원장으로 재직하며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켰으며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함께 대북송금을 주도한 핵심인물로 꼽혀왔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0일 밤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긴급 체포한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에 대해 보강수사를 진행했다. 특검팀은 이씨가 산업은행 총재로 재직하던 2000년 6월 당시 현대상선에 4천억원,현대건설에 1천억원을 대출하는 과정에서 여신한도를 초과한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씨에 대한 보강수사가 끝나는 대로 22일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김종훈 특검보는 "(이씨에 대한) 영장청구는 논의중이며 긴급 체포했다고 해서 반드시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귀가조치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