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 사장ㆍ한전 간부 '줄구속' .. 비리혐의…공무원도
입력
수정
공무원들과 공기업 간부들이 직무와 관련된 비리 혐의로 줄줄이 구속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3일 공사편의 명목으로 뇌물을 주고 받은 혐의로 건설업체 대표 기모씨(44),전북 익산시청 6급 계장 임모씨(48),S공사 감리단 감리과장 김모씨(35)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역 중견 건설업체 대표인 기씨는 지난 2001년 10월부터 작년 말까지 익산시 하수종말 처리장 공사를 시행하면서 설계변경 등 각종 편의를 봐달라며 임씨 등 공무원과 감리단 간부 등 9명에게 1억2천만원 상당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 등 감리단 간부들이 공사기간중 거의 매달 현금이나 룸살롱 접대 등을 기씨측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납품업체로부터 인쇄물 수주 대가로 거액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이모 과장(42) 등 한국전력공사 간부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도 이날 계약 체결 대가로 가스운송 용역업체인 E사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김명규 한국가스공사 사장(61)을 구속기소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