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노인 절반 이상 자녀가 부양 .. 영남대 교수팀 조사

치매 노인들의 절반 이상이 자녀들의 부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남대 노인치매선도연구센터 김한곤 교수팀은 지난해 7월1일부터 2개월간 치매 노인 1백30명을 직접 방문해 부양자를 대상으로 심층면접 조사한 결과 56.7%가 자녀들의 부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부양자의 심리적 부담 등으로 가정 불화가 생겨 환자 본인도 가족보다 치매 관련 전문시설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69.2%에 이르렀다고 김 교수팀은 설명했다. 또한 부양자가 가장 크게 느끼는 부담은 경제적인 부담으로 나타나 현재 비급여로 처리되고 있는 간병비와 식비를 노인요양급여 체계에 포함시키는 등 저소득층을 위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조사에서 치매 노인들의 평균 연령은 75세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치매 인구는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많았고 학력은 무학(無學)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김 교수는 이날 경북 경산시 백천동 경상병원 성암홀에서 '노인치매선도연구센터 학술심포지엄'에서 '노인치매 부양자의 부양부담 실태 및 부양부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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