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프팅] "영차~영차~" 푸른꿈을 저어라..내린천 동강등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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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프팅시즌이 돌아왔다.
예년 보다 한참 빠른 더위에 래프팅 명소 마다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래프팅은 협동심과 도전정신이 요구되는 대표적인 여름 수상레포츠의 하나.
여러명이 한 팀이 되어 고무보트를 타고 계곡의 거친 물살과 바위 폭포 등의 온갖 장애물을 넘어 목적지에 안착하는 것.원시시대 뗏목을 타고 옮겨 다니며 수렵하던 것에서 유래됐다고 볼 수 있다.
60년대 후반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대형 고무보트로 여행자를 실어나르면서 새로운 레포츠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국내에는 70년대 초부터 알려졌으며,안전한 장비가 소개된 90년대 이후 여름철 단체 레포츠종목으로 크게 활성화됐다.
래프팅의 명소는 인제 내린천,영월 동강,철원 한탄강,평창 오대천,산청 경호강 등이 꼽힌다.
내린천은 래프팅의 성지로 알려진 곳.상류가 넓고 잔잔해 물살적응 훈련을 하기에 좋으며,큰 바위 사이로 내리 떨어지는 급류타기의 묘미도 만끽할수 있다.
가장 짧은 코스는 원대교∼고사리 6km구간.내린천 래프팅의 기본코스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하추리∼고사리,궁동유원지∼원대교 10km구간에도 많이 몰린다.
풀코스는 궁동유원지∼고사리코스.
동강은 초보자에게 알맞다.
물살이 그리 거칠지 않고 주변 자연경관 또한 아름답다.
진탄나루∼거운교 13km,고씨굴∼오사리 15km코스는 2∼3시간 걸린다.
마하리∼거운교 18km코스는 3∼4시간,제장리∼거운교 25km코스는 5∼6시간 잡아야 한다.
동강래프팅의 압권은 오라연계곡.
오염되지 않은 그대로의 자연이 래프팅의 묘미를 돋운다.
한탄강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래프팅이 시작된 곳.직탕폭포∼승일교,승일교∼순담,순담∼군탄교 구간이 기본코스.2시간∼2시간30분 걸린다.
직탕폭포에서 군탄교까지는 6시간 정도 잡는다.
직탕폭포와 순담계곡이 한탄강래프팅의 최대명소로 꼽힌다.
오대천은 깨끗한 물과 수려한 풍광으로 최근 떠오르고 있는 래프팅코스.진부 수항계곡 입구 장전교에서 시작,솔밭가든에 이르는 4km 정도의 그랜드캐니언 코스의 묘미가 남다르다.
경호강은 남부지역에서 래프팅을 즐길수 있는 곳.조산공원∼용소∼새고개∼홍화원 9.5km 구간으로 내리꽂히는 스릴을 맛볼 수는 없지만,지리산 연봉을 감상하며 노를 젓는 맛이 각별하다.
래프팅을 즐기기 위해서는 안전교육을 받아야 한다.
대개 고무보트를 물에 띄우기 전 고모보트에 걸터앉는 법,구령에 맞춰 노를 젓는 법 등을 배운다.
운동신경이 떨어지는 이들도 30분 정도면 터득할 정도로 쉽다.
물을 무서워하는 사람들은 물에 빠졌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바위사이 낙차 큰 급물살을 타고 내려올 때 배가 뒤집힐 수도 있는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것.걱정할 것까지는 없다.
안전모를 쓰고 구명복을 입는 데다 수영에 능숙한 안전요원이 언제나 함께하기 때문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