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종금 수사 주말께 '매듭'.. 안희정씨 불구속 기소키로

'나라종금 로비의혹'사건을 재수사중인 대검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25일 나라종금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의 김홍일 박주선 두 의원에 대한 조사를 주중 매듭짓기로 했다. 검찰은 가능한 한 이번주 중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이르면 주말께 수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구속영장이 두차례 기각된 안희정씨에 대해서는 보강조사를 거쳐 조만간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현재 드러난 범죄사실로는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없겠지만 보강조사를 통해 의혹을 명확하게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안씨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한 아스텍창투사의 대주주인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과 관련,"노무현 대통령 등이 관련됐다는 진술 등 구체적인 연결고리가 드러나지 않은 이상 조사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김홍일 의원의 경우 검찰 조사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병세가 호전되면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연락이 두절됐던 박 의원의 동생이 검찰에 출두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금명간 박 의원 동생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박 의원을 재소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안씨에 대한 영장을 두차례 기각한 법원에 대해 "깨끗한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과 철저한 의혹 규명에 최선을 다해온 검찰의 수사의지를 이해하지 못한 결정"이라며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