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후순위채 8천억 발행 ‥ 자본확충 상반기에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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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는 당초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5천억원씩 총 1조원을 조달키로 한 자본확충 계획을 상반기에 앞당겨 완료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카드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8천억원 규모의 후순위 전환사채 발행을 결의했다.
산업은행을 주간사로 발행되는 삼성카드 후순위 전환사채의 만기는 5년, 전환가격은 2만4천원이다.
전환사채의 표면금리는 2%, 만기보장 수익률은 연 9%(만기전 상장시 5%)이며 청약기간은 6월17∼19일이다.
기관투자가를 비롯 일반투자자들도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삼성카드의 김석 전무는 "향후 삼성카드가 상장될 경우 공모가와 전환가중 낮은 가격으로 전환가를 재조정할 예정"이라며 "채권투자의 안정성과 주식투자의 수익성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채권"이라고 설명했다.
8천억원 규모의 후순위 전환사채가 계획대로 발행되면 삼성카드는 카드사중 금년도 자본확충 계획을 가장 먼저 달성하게 된다.
나머지 2천억원에 대한 유상증자는 이미 끝난 상태로 주금은 30일 입금된다.
김 전무는 "자본확충과 더불어 구조개혁 등 나머지 자구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하반기에는 연체율 안정과 함께 수지개선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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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설명 ]
◆ 후순위전환사채 =채권발행기업이 도산할 경우 사채의 변제순위에 있어 일반사채 보다는 뒤지지만 우선주나 보통주보다는 우선하는 채권.
채권매입자는 발행회사의 주식으로 전환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만약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고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발행사는 발행 당시 확정된 만기 보장수익률을 보장한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