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초일류기술 50개 육성 ‥ '포스트 반도체 국가프로젝트'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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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부가 27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포스트 반도체 초일류기술 국가프로젝트' 공청회에서 차세대 메모리, 나노전자소자 등 50개 초일류 기술을 확정, 프로젝트 추진에 본격 나섰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산하 미래전략기술기획위원회 과학기술부 기획단(단장 이희국 LG전자연구원장) 주최로 열린 이날 공청회에는 3백여명의 산ㆍ학ㆍ연 전문가들이 참석, 5~10년 뒤 먹거리 창출을 위한 초일류기술의 발굴, 육성 등에 대해 토론했다.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열린 이날 공청회에서 과학기술부 기획단이 내놓은 포스트 반도체 국가프로젝트 추진 전략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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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자동차 조선 철강 섬유 석유화학 등 전통 주력산업과 일부 첨단제품이 한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96년 이후 7년째 국민소득 1만달러로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등 성장잠재력이 한계를 보이고 있다.
국가경제에서 IT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했지만 투자감소, 시장포화로 성장속도가 줄어들 전망이다.
대외적 여건도 불리하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이 한국 주력산업의 성장을 견제하고 있는 데다 중국 동남아 등 후발국의 추격도 만만찮다.
선진국들은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등 차세대 전략산업의 핵심기술 선점에 힘을 쏟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 국민의 정부는 IT, BT, 나노기술(NT), 환경산업(ET) 등 6T 분야에 집중 투자해 왔다.
하지만 반도체 이후 성장동력이 될 21세기 신수종 사업이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았다.
참여정부는 이같은 문제점을 보완, 구체적인 미래성장 동력을 발굴, 육성하기로 했다.
이번에 발표된 50개 초일류기술 후보군은 국가기술지도(NTRM)에 포함된 핵심기술 99개, 과학기술기본계획에 반영된 우선개발대상 기술 77개, 21세기 프런티어 연구개발 후보기술 21개, 융합신기술 분야 후보기술 31개 등 2백28개 핵심기술후보군에서 발굴됐다.
초일류기술 도출에는 세계시장 성장 및 선점가능성을 비롯 국내개발 성공가능성, 기술의 첨단성 및 전략적 중요도 등이 고려됐다.
국가프로젝트로 추진될 초일류 기술도출은 미래전략기술기획위원회가 주관한다.
이 위원회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출신의 박기영 순천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위원회는 부처별 초일류 기술 기획결과를 조정하고 발전 비전과 추진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한시적인 기구로 올해말까지 운영된다.
정부는 또 대통령이 주재하는 연구개발장관 회의를 통해 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 산업자원부 등 3개 부처간 입장차이를 조율하도록 했다.
부처별로 선정된 전략 기술들은 미래전략기술기획위원회에서 종합 검토된 후 7월로 예정된 제13차 국과위의 심의를 거쳐 국가프로젝트로 확정될 예정이다.
과학기술부는 포스트 반도체 프로젝트의 1단계로 2007년까지 20개 초일류 기술을 개발,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30%선인 첨단기술제품의 수출 비중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과학기술 8대 강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2단계로 2012년까지 5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설정, 50개 초일류 기술을 확보키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첨단기술제품의 수출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려 과학기술중심 사회를 실현하기로 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