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글로벌스탠더드로 가자] (9.끝) 네덜란드 42% 시간제근로자

네덜란드는 파트타이머(시간제근로자) 천국이다. 1982년 노ㆍ사ㆍ정이 '바세나 협약'을 통해 대타협을 이룬 결과다. 파트타임 근로제 도입으로 고용창출 효과와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하자는 목적이다. 네덜란드 투자진흥청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모든 일자리 가운데 42%가 파트타이머로 채워져 있으며 근로여성 가운데 70% 이상이 비상근직으로 고용돼 있다. 비록 서비스 부문에서의 높은 취업률을 감안하더라도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파트타임 근로자의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다. 파트타임 근무는 근로자들 자신에게 보다 많은 여가시간을 주는 동시에 자녀나 다른 친척들을 돌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져다 준다. 고용주들은 파트타임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근로자 수요가 피크에 달할 때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렇다면 파트타이머들에 대한 대우는 어떨까. 서비스 부문에서 파트타임 근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근로자들은 근무 실적을 바탕으로 생산 부문으로 이동할 수 있다. 계절별로 수요가 다른 부문에서 근무하면서 다시 노동유연성을 검증받는 혜택도 받고 있다. 피터 오우덴나르덴 CNV(기독교노조연합) 정책개발 담당자는 "임금만 정규직에 미치지 못할 뿐 파트타이머들은 휴가 교육 등 복지 부문에서는 정규직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