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제일증권 협상 재개 .. 한화인수작업 변수 작용

미국 푸르덴셜그룹이 제일투자증권과 인수 협상을 재개했다. 이는 한화그룹의 제일투자증권 인수작업에 새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작년말 인수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을 중단했던 푸르덴셜이 최근 제일투자증권과 협상을 재개했다. 제일투자증권 관계자는 "푸르덴셜측에서 주식가치(밸류에이션) 평가작업을 다시 시작하자고 제의했다"며 "한화그룹과의 협상과는 별개로 푸르덴셜측과도 가격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푸르덴셜은 지난 2001년 3월 제일투자증권 인수를 위해 5백50억원어치의 후순위 전환사채와 5백50억원 규모의 상환우선주 등 총 1천1백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국제금융공사(IFC)도 4백억원을 제일투자증권에 투입했다. 그러나 지난해 푸르덴셜이 인수가격으로 주당 5천원 아래를 고수하는 바람에 작년말 인수협상이 중단됐다. 그후 한화그룹이 제일측에 인수를 제의해 와 현재 양측간 협상이 진행 중이다. 제일투자증권 관계자는 "한화에서 이달말께 인수가격을 제시할 것"이라면서 "푸르덴셜이 적정가격을 내놓을 경우 입찰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