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농가의 새벽

鷄唱三聲天慾明 계창삼성천욕명 安排飯碗與茶甁 안배반완여차병 良人猶恐催耕早 양인유공최경조 自차蓬窓看曉星 자차봉창간효성 -------------------------------------------------------------- 닭이 울고 날이 새려 하는데 / 밥그릇 물병도 다 챙겨 놓았네 / 남편은 농사 일 재촉이 너무 이른가 하여 / 부스스 일어나 봉창 열고 새벽 하늘 별을 쳐다보네 -------------------------------------------------------------- 송 화악(華岳)이 묘사한 '농가의 아침(田家)'이다. 요즘 농가에서는 모심고 고추 심느라 일손이 달린다. 그리고 농부들은 해가 떠서 더워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일을 더하기 위해 새벽부터 논이나 밭으로 나간다. 농부의 아내는 남편보다 먼저 일어나 부엌 일을 시작한다. 그리고 남편을 깨운다. 그러나 농부는 모자란 잠을 조금이라도 더 채워보려고 봉창을 열고 새벽 하늘의 별을 쳐다보며 시간을 가늠해 본다. 이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