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평채 사상최저 금리로 발행

한국 정부가 발행한 채권이 사상 최저수준의 금리로 팔렸다. 권태신 재정경제부 국제업무담당관(차관보)은 2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전세계 주요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10년만기 외평채 10억달러어치를 입찰한 결과 미국 재무부 채권금리에 0.92%포인트를 더한 연 4.25%로 발행금리가 정해졌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중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가 발행한 정부 채권(10년 만기 기준) 중 가장 낮은 발행 금리다. 지난 98년 외환위기 당시 외평채를 처음 발행했을 때는 금리가 연 8.875%였다. 이에 따라 당시 발행금리와 비교할 경우 연간 4천5백만달러 규모의 이자절감 효과를 보게 됐다. 외평채 금리가 이처럼 낮아진 것은 미국 국채 금리가 최저 수준으로 하락,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한 국제 투자자들로부터 전체 발행금액의 5배 가까운 48억달러의 주문이 몰리는 등 인기가 높았던 덕분이라고 권 차관보는 설명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