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봉이 김선달 이야기..SBS 수목드라마 '선녀와 사기꾼'

거짓말은 아름다운 것이다? '정직이 최선의 방책'이라지만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다보면 가끔 거짓말을 해야 할 때가 있다. 선의의 거짓말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기도 한다. SBS가 '거짓말의 미학'을 그리는 드라마를 내보낸다. 4일 오후 9시55분에 첫 방송되는 새 수목드라마 '선녀와 사기꾼'이다. '선녀와 사기꾼'은 2년여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하는 안재욱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작품.현대판 봉이 김선달,정재경 역을 맡은 안재욱은 무엇이든 다 외우는 비상한 기억력과 뛰어난 임기응변으로 밉지 않은 사기꾼 역을 코믹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안재욱의 상대역으로는 '유리구두''현정아 사랑해' 등에서 끼 넘치는 소녀로 사랑 받아온 김민선이 출연한다. 누구도 감당하지 못하는 '천하의 사기꾼'을 자신의 손아귀에 가두는 선녀 경숙 역을 맡은 그녀는 극중 부자 외할아버지 밑에서 자란 사진작가로 등장한다. "거짓말은 아름다운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약장수 춘식(박근형)을 따라 전국을 떠도는 재경은 양아버지 춘식의 가르침을 충실히 실천하려고 애쓴다. 춘식은 '아름다운 사기'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선녀와 나무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린 재경은 장차 멋진 사기꾼이 되리라 결심하고 둘은 각각 교도소와 소년원으로 가면서 헤어진다. 몇년후 둘은 춘식이 사기를 치고 있던 미술관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다. 재회의 기쁨을 나누며 그동안 펼쳤던 서로의 사기경력을 비교한다. 재경은 춘식과 함께 사업을 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춘식은 거절한다. 재경은 춘식에게 작은 정성이라며 고급시계와 반지를 선물하고 돌아선다. 아쉬운 작별을 한 뒤 재경은 경찰에 전화를 걸어 도난신고를 한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