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현대인 위로하는 몸짓들..11일부터 창무국제예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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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창무국제예술제가 오는 11일부터 28일까지 호암아트홀과 포스트극장에서 펼쳐진다.
'전통의 현대적 계승을 통한 세계화'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공연은 9·11테러 참사와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무고한 인명 살상과 불안정한 경제전망 등으로 상처받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데 포커스를 맞췄다.
이를 위해 섬세한 감성표현에 능한 여성 안무가들을 대거 등장시켰다.
한국에서는 창작춤의 대가 김매자씨가 세계인들에게 한국 창작춤의 진수를 선보인다.
'김매자 춤'의 특징은 한국적 전통에 근거하면서도 오늘의 현실에 맞춰 강한 실험정신으로 현대화한 점.이번 예술제에서는 창작춤 '범피중류'를 무대에 올린다.
창작 발레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장선희 발레단도 마르셀 프루스트 원작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작품으로 고전발레의 현대적 해석을 시도한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안무가 카롤린 칼송은 '물에 대한 단상'으로 한국 팬들을 찾는다.
칼송은 그동안 그녀가 심취해온 선(禪) 서예 태극권 등 동양문화에 대한 단상들을 풀어내 보여준다.
이밖에 일본에서는 유키오 우에시마,가즈코 다케모토,야마다 운 등 세 명의 안무가들이 참가해 일본 현대무용의 최근 흐름을 소개한다.
(02)337-5961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