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주가 초강세 .. 조규욱 부회장 "현투 부실책임 적법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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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조규욱 부회장이 주주총회에서 현투증권 부실 관련 책임론을 반박했다는 소식에 현대증권 주가가 초강세를 보였다.
2일 현대증권 주가는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초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증권 주가는 이날 13.06% 상승한 5천8백원에 마감됐다.
이날 시장의 관심은 조 부회장이 지난달 30일 정기주총에서 한 발언에 모아졌다.
조 부회장은 주총 당시 "정부의 부실 금융회사 대주주 책임문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률적 검토작업을 거쳐 적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주 피해는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이어 "더 이상의 부실자산은 없고 클린화된 만큼 비경상손실이 현격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현대증권 주가가 다른 증권주보다 강하게 움직인 것은 조 부회장의 이러한 발언과 무관치 않다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 증자문제를 살펴보면 주주의 유한책임 원칙보다는 대주주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논리가 더 중요시되고 있다"며 "현대증권이 현투증권을 인수한 원죄로 인해 대주주로서 사회적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재 현대증권이 증권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로 초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단기 급등으로 인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