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취임 100일 회견] 청와대 기자출입 개방 첫날…188명 취재

청와대 출입기자 형태가 '개방형 등록제'로 전면 전환된 2일 청와대 춘추관에는 평소보다 2배가 많은 기자들이 몰려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 1백일기념 기자회견을 취재했다. 이날 춘추관에는 1백88명의 기자가 찾아와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장 1백38개 좌석을 꽉 채웠다. 이날까지 등록된 기자수는 1백64개사 2백74명으로 집계됐다. 기존 49개 언론사,87명의 기자보다 3배가량 늘어난 숫자다. 신규 등록기자는 주로 인터넷신문과 외신 쪽이었다. 하지만 상당수 기자들은 '형식적으로 등록만 해놓고 취재에는 불참한' 것으로 추정됐다. 일부 신규 출입 기자는 이미 여러차례 예고된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도 모른 채 '가벼운 마음'으로 춘추관을 방문했다가 뒤늦게 분주하게 움직이기도 했다. 노 대통령 기자회견은 이미 질문자와 질문내용을 설정하지 않고 이해성 청와대 홍보수석이 질문자를 재량껏 골라 자유스럽게 질문하는 형태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기존의 '정권 봐주기식 질문'이나 '한가로운 질문'은 찾아볼 수 없었으며 사상 처음으로 모 인터넷 신문기자에게도 질문기회가 주어졌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