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株 사흘만에 '고공비행' .. 사스 진정.稅감면 재료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진정과 정부의 세금감면 혜택 검토 등을 재료로 항공주가 사흘 만에 급등했다. 2일 거래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4백원(3.17%) 오른 1만3천원에 마감됐다. 코스닥시장의 아시아나항공은 2백50원(11.16%) 급등한 2천4백90원으로 장을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사스 확산이 중화권을 중심으로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가 항공사에 세금감면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소식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적됐다. 윤희도 동원증권 책임연구원은 "현재 상황을 최악으로 가정할 때 주가는 하방경직성을 확보하면서 사스 진정 등 재료가 나올 때마다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올해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대한항공의 4월 국제여객 탑승자 수가 전년 대비 30% 줄어드는 등 종전 기대치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며 "가동능력은 20% 감소를 예상했으나 실제로 10%를 기록하는 등 다른 아시아 항공업체들보다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