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나이지리아에 에어컨공장..아프리카시장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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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아프리카 에어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LG전자는 아프리카 에어컨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나이지리아에 에어컨 공장을 짓고 최근 준공식을 가졌다고 3일 밝혔다.
이 공장에서는 LG전자 창원공장으로부터 반제품을 들여와 2개의 조립 라인에서 창문형 에어컨 6만대,분리형 에어컨 4만대 등 연간 10만대 규모의 가정용 에어컨을 생산하게 된다.
LG전자는 이 공장에서 고온과 모래먼지에 강한 지역 특화형 모델을 추가로 시판해 판매대수를 내년 5만대,2005년 8만대로 늘려 현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에어컨 해외마케팅팀 황경석 상무는 "현지 공장 준공으로 완제품을 통관하면서 적용되던 55%의 수입 관세가 5%선까지 낮아졌다"며 "공장 운영비를 감안해도 30% 이상 원가 부담을 덜게 돼 서아프리카 에어컨 시장을 공략하는 데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 에어컨 시장은 16만대 규모로 아프리카 전체 시장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 잠재력이 높아 내쇼날 샤프 등 일본업체들과 LG전자가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매년 열어온 'LG컵 축구대회'를 이번 에어컨 공장 준공에 맞춰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나이지리아 라고스 국립경기장에서 열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