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사스퇴치 적극 지원 .. 한춘식 <베이징한미약품 총경리>

의약분업으로 다국적 제약사들의 공세가 치열해지면서 국내 제약사들도 해외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지 진출이 가장 활발한 곳으로는 단연 중국이 꼽힌다. 중국에 법인을 설립,운영하고 있는 국내 제약사는 10여곳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한미약품(대표 민경윤)이 설립한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1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50% 정도 늘어난 2백40억원으로 목표를 늘려잡고 있다. 최근에는 임직원들이 북경 현지 사스전문병원인 샤우탕산을 방문해 7천2백만원(약 48만위안) 상당의 성금과 의약품을 전달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면역력을 높여줄 수 있는 비타민 영양제 '미니텐텐'을 의사 및 간호사들에게 제공했다. 한춘식 북경한미약품 총경리는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한국의 제약사로서 13억 인구의 중국시장에 거는 기대가 대단하다"며 "어려울 때 중국을 도와주고 봉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사스 발생과 관련없이 투자계획이나 경영을 평상시처럼 해나가겠다는 것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96년 중국시장 진출 포석으로 베이징에 현지 합작법인인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를 설립했다. 한미약품을 비롯 베이징 제3의약창,천축공항공업개발총공사가 70 대 25 대 5의 비율로 출자했다. 현재는 2백5여명에 이르는 현지 의약사 출신 약국,병원 영업사원을 포함해 3백30여명의 사원들이 뛰고 있다. 북경한미는 지난해 6월 완공된 현지 합작공장에서 메디락 비타(중국 제품명 마미아이)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또 한국에서 루마겔(소염 진통제)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어린이 영양제 '미니텐텐'의 수입 허가를 취득,이 달부터 현지에서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