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넘버 원" .. US오픈골프 12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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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세계남자골프 두번째 메이저타이틀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제 1백3회 US오픈골프대회(총상금 6백만달러)가 12일밤 미국 시카고인근 올림피아필즈CC 노스코스(파70)에서 개막돼 나흘동안 열린다.
올해 출전선수는 모두 1백56명.
그중 아마추어가 10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내로라하는 프로골퍼들이다.
세계랭킹 '톱50'에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했기 때문에 여기에서 우승한 선수는 세계 최고의 선수로 대접받게 된다.
이 대회의 최대 관심은 역시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28·미국)에게 쏠려있다.
올들어 투어에서 3승을 올린 우즈는 이 대회에서는 2000년과 2002년 두번 정상에 오른바 있다.
올해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마스터스 우승에 실패한 그로서는 시즌 첫 메이저타이틀 도전이기도 하다.
우즈에게 맞설 선수로는 어니 엘스(34·남아공)가 꼽히고 있다.
세계랭킹 2위인 엘스 역시 두번(94,97년) 이 대회 우승컵을 안은 적이 있다.
'누가 먼저 3승을 올리느냐'를 놓고 우즈와 '라이벌 대결'을 펼치게 된 것.
국내팬들의 관심은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에게 쏠려있다.
최경주는 지난해 투어 상금랭킹 17위로 30위까지 주어지는 자격기준에 들어 일찌감치 출전이 확정됐다.
최경주는 2001년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커트오프됐지만 예선을 거쳐 출전한 지난해에는 1,2라운드에서 공동 3위를 하며 돌풍을 일으키다가 30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이 대회는 또 올들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40대 골퍼'들의 우승여부도 주목된다.
비제이 싱(40),케니 페리(43),프레드 커플스(44),닉 프라이스(46),스콧 호크(48),제이 하스(49) 등이 그들이다.
한편 미국골프협회(USGA)가 발표한 조편성결과 우즈와 어니 엘스가 1,2라운드에서 함께 플레이한다.
두 선수는 12일밤 8시30분(한국시간) 10번홀에서 지난해 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인 리키 반스(애리조나대)와 함께 첫 티샷을 날린다.
최경주는 13일 오전 2시 닉 팔도,크리스 라일리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최경주 바로 뒷조에는 시즌 3승의 데이비스 러브3세가 올들어 침체를 보이고 있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제이 하스와 함께 경기를 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