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을 기다렸다" .. 한국축구, 11일 상암서 아르헨과 A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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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에 두번 질 수는 없다.'
한국축구대표팀이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강호 아르헨티나와 '86 멕시코월드컵' 조별리그 이후 17년만에 A매치를 갖는다.
이번 게임에서 우루과이전 패배로 한풀 꺾인 한국축구의 자존심을 세워줄 것으로 기대되는 주인공은 신예 공격수 조재진(광주).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두터운 신임속에 우루과이전에서 A매치 신고식을 치른 조재진은 선발이냐 아니냐가 문제일 뿐 원톱으로 기용될 것이 확실하다.
최용수(이치하라)가 허벅지쪽에 통증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조재진의 선발 출전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9일 대표팀 훈련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던 조재진은 "출격 명령만 떨어진다면 과감한 슈팅을 날리겠다"고 말했다.
좌우 날개에는 설기현(안더레흐트)과 차두리(빌레펠트) 또는 이천수(울산)가 포진하고 유상철(울산)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김남일(엑셀시오르)이 다시 한번 역삼각형 형태의 미드필드에 배치될 전망이다.
코엘류 감독은 포백수비라인의 경우 이영표(아인트호벤)를 처음부터 왼편에 투입,내실을 기할 계획이다.
'맏형' 김태영(전남)이 조병국(수원)과 함께 수비라인을 지휘한다.
다만 송종국과 박지성(아인트호벤)은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한·일월드컵 이후 6승1패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주전 상당수가 빠졌지만 무시하지 못할 선수들로 구성됐다.
특히 2001년 세계청소년선수권(U20) 최우수선수인 사비올라(FC 바르셀로나)는 프리메라리그 진출 첫해인 지난해 17골,올해 11골을 기록한 특급 골잡이다.
한편 군사훈련중인 '해결사'안정환(시미즈)은 국방부 특별 배려에 따라 1박2일간의 일정으로 대표팀에 합류,아르헨티나전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