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2조원들여 통합관리..세계 27개국 현지공장 '네트워크'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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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자동차는 자동차 설계및 부품관련 정보체제를 전면 개편,세계곳곳에 흩어져 있는 공장에서의 자동차개발과 생산,부품조달 업무를 한데 묶어 관리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일 "도요타가 미국 IBM과 손잡고 이 시스템을 오는 9월말까지 구축하기로 했다"며 도요타의 전면적인 핵심정보 시스템 교체는 30년만에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도요타는 이 시스템을 위해 2천억엔(2조원)을 투자한다.
◆모든 공장,완전한 부품정보 파악=완성차 1대 조립에 필요한 약 3만개의 부품 번호를 세계적으로 통일,가격과 품질 메이커명 등 관련정보를 세계 27개국,60여개 현지 공장에서 즉시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게 골자다.
또 주력 공장 및 그룹계열의 부품 메이커 외에 거래를 새로 시작하는 외국기업들과 관련된 정보들도 포함된다.
도요타는 설계 및 생산 정보뿐 아니라 경리,판매관련 정보도 통합해 경영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새 시스템이 완성되면 국내외 공장의 설계,생산 진척 상황과 부품 이동을 본사에서 즉시 파악할 수 있어 부품이 모자라 생산을 못하는 일이 사라진다.
그동안 도요타는 동남아와 남아프리카 등 일부 생산 거점에서 나라마다 부품번호가 다르고 인접 지역간에도 부품 융통이 어려워 생산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새 시스템이 2010년 세계 자동차시장의 15%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도요타의 최적 글로벌생산체제 실현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자동차 생산시스템 변화 예상=글로벌네트워크 시스템은 투자 규모와 파급 효과에서 자동차 및 IT관련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최대 자동차회사인 도요타가 시스템을 개편함에 따라 부품 메이커 및 판매회사들 역시 시스템 교체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니혼게이자이는 필요한 부품을 필요한 때,필요한 양만큼 조달해 쓰는 저스트 인 타임(JIT)방식을 창안,자동차생산 혁명의 꽃을 피운 도요타의 글로벌네트워크 시스템 도입은 다른 경쟁사들의 생산 시스템에도 변화를 몰고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