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ㆍ이천ㆍ화성 등 수도권지역 '1순위 청약률 30%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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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과열지구로 묶여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 수도권ㆍ대전권 아파트 분양 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난 7일 이후 청약 신청을 받은 신규 분양 아파트 단지들이 1순위 청약에서 대거 미달 사태를 빚었다.
지난 9일 분양된 남양주 마석 건영 캐스빌, 이천 증일동 현대홈타운, 화성 비봉면 천산 스카이빌은 지역 및 수도권 1순위 접수 결과 청약률이 모두 30%를 밑돌았다.
수도권의 경우 투기과열지구 지정 전인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양주 LG 자이, 호평지구 한화 꿈에그린 등이 대부분 1순위에서 마감됐다.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청약 과열이 이어지던 대전에서 분양권 전매 금지 이후 이날 처음으로 무주택 우선 청약을 받은 계룡리슈빌도 1백73가구 모집에 12명만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권 전매 금지 및 투기과열지구 확대 조치가 앞당겨지는 등 정부의 시장안정 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신규 분양 시장의 가수요 거품이 빠르게 사그라지고 있다"며 "경기마저 불투명해 실수요자들조차 무리한 청약은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택업체들마다 실수요자를 발굴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당분간 청약률과 계약률이 저조해 미분양이 크게 늘어나는 등 신규 분양 시장이 냉각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