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지원, 주주가 판단해야".. 강철규 공정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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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9일 시작된 삼성 LG 등 6개 그룹 부당 내부거래조사와 관련,"편법 상속 사례가 적발될 경우 세정당국에 통보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10일 말했다.
또 네트워크산업 등 주요 기간산업에서는 적대적 기업인수·합병(M&A)시 자본의 국적이 중요한 문제로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부당내부거래 혐의중) 규모가 큰 것도 있으며 조사결과 확인되면 시정명령이나 검찰고발 등의 조치를 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기가 나쁜 때에 주요 그룹들을 기획 조사하고 있는데 대한 일부 비판과 관련,"기업 체질을 강화하는 동시에 투명성을 높여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없애자는 의도"라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6개그룹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이달중 끝낸 뒤 8월까지 내용 분석을 거쳐 9월중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또 SK㈜ 경영권 분쟁 등으로 불거진 외국인의 적대적 M&A에 대해 "한국의 경제 규모를 감안할 때 자본의 국적은 큰 문제가 안된다"며 "다만 통신·에너지 등 기간산업은 국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SK글로벌 회생방안을 둘러싼 그룹 및 채권단간 협상과 관련,"SK글로벌 지원 여부는 기본적으로 주주들이 판단할 문제이며 채권단은 이해관계자의 일원일 뿐"이라면서도 "주주와 채권단이 해결토록 시장에 맡겨둘 것이며 정부는 개입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