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운동 산실 '여성평우회' 창립멤버 한자리에

진보 여성운동의 모태로 불려지는 '여성평우회'의 창립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미경 의원,지은희 여성부장관,이경숙 여성연합 대표,김상희 여성민우회대표,왕인순 한국여성노동자협의회 부회장,이옥경 미즈엔 대표,이혜란 여성예술집단 오름 운영위원,이재은 여성재단 운영위원 등은 14일 오후 서울여성플라자에 모여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갖는다. 여성평우회의 초대 공동대표였던 지은희 장관이 축사를 하고 정현백 교수(성균관대),조희연 교수(성공회대)가 평우회 활동의 의의를 조명하고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여성해방을 목표로 1983년 6월18일 창립된 여성평우회는 민주화투쟁이 한창이던 87년 8월 진로를 놓고 내부이견 등을 겪다 발전적으로 해체됐다. 당시 주요 활동가들은 이효재씨를 대표로 발족한 여성민우회로 옮겨갔으며 일부는 그해 2월 창립한 최대 여성운동단체 연합조직인 여성단체연합(여연)에서 일을 맡았다. 또 일부는 여성노동자협의회와 여성의 전화 등을 만들거나 옮겨갔다. 여성평우회의 해체는 계급·계층별 여성운동이 활성화하는데 촉매 역할을 했다. 민우회는 이후 한명숙 현 환경부장관 등의 체제로 이어져 오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