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경영' 정상화 발판 마련..'김승연 회장의 大生' 6개월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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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2일로 대한생명 회장 취임 6개월을 맞는다.
그는 작년 12월 취임시 "정상화를 이룰 때까지 보수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책임경영 의지를 6개월간 보여왔다.
김 회장이 내건 '신바람 경영'은 다소 파격적이다.
영업소를 일일이 격려 방문하는가 하면 지난 5월 연도대상 시상식에선 와이셔츠 차림으로 애창곡('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을 열창하면서 수십 명의 설계사 등과 어울려 춤추기도 했다.
그는 글로벌 경영과 고객만족 1위 보험사 등을 경영화두로 제시하고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고 있다.
경영실적을 보면 김 회장이 사령탑을 맡은 6개월간 대생이 올린 수입보험료 실적은 4조7천9백35억원.
이전 6개월의 4조7천1백62억원보다 7백73억원 늘었다.
자산규모도 인수 전(28조3천6백억원)보다 1조5천9백93억원 증가한 29조9천5백93억원에 이른다.
지난 3월말로 끝난 2002회계연도의 영업이익(1조1천20억원)과 당기순이익(9천5백95억원)도 사상 최대에 달했다.
이는 한화그룹으로 인수되기 이전부터 대생 정상화를 위해 기울인 경영 노력들이 쌓여 나타난 결과이긴 하지만 한화의 인수 이후 대생이 생보업계 2위로서의 입지 굳히기에 들어간 것은 분명하다고 한화는 자평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