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독일주둔 병력 이동배치 … 카스피해ㆍ아프리카 유전보호 위해

미국이 카스피해 지역과 아프리카의 유전보호를 위해 미군을 전진 배치할 것이라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11일 보도했다. AWSJ는 미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현재 7만명인 유럽 주둔 미군의 상당부분을 빼내 카스피해 지역과 아프리카로 이동 배치하는 계획을 수개월 내 확정지을 예정이며,실제 병력이동은 1년 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줄곧 주둔해온 유럽 주둔 미군의 이같은 이동계획은 두 지역의 유전을 테러 등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병력주둔을 통해 유전 권익을 보장받기 위한 것이 주목적이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국방부 관리들이 밝힌 계획에 의하면 카스피해 지역에는 최대 1만5천명을 배치,새로운 유전지대로 떠오른 이 지역의 유전 경비에 나선다. 일부는 소규모 군사기지를 거점으로 한 기동타격대로 운영해 흑해 연안의 석유수출 항구까지 장악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부티에 1천5백명의 해병대 특수부대가 주둔 중인 아프리카 지역은 총 병력을 5천~6천5백명까지 증강,아프리카 전역 10여곳에 반영구적 군사기지를 둘 예정이다. 특히 세네갈 가나 등 중부 아프리카 주둔 미군의 주요 임무는 나이지리아 유전보호가 될 것이라고 국방부 관리들은 전했다. 이번에 이동하는 미군은 주로 하이델베르크,비스바덴 등 독일 내 4개 거점에 주둔 중인 부대가 대상이며,영국 주둔 미군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