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영화] (14일) '하드레인' ; '아메리카의 밤'

□하드레인(KBS2 오후 10시50분)=인디애나 주의 작은 도시 헌팅버그가 호우로 침수되자 주민들은 모두 대피하고 도시는 텅 비게 된다. 톰(크리스천 슬레이터)은 삼촌 찰리와 함께 현금 운송용 방탄 트럭을 운전하게 된 초보 운전기사다. 3백만달러나 되는 돈을 수송하다가 폭우로 강물이 불어나자 꼼짝없이 갇히는 신세가 된다. 톰은 구조를 요청하지만 구조대가 아닌 악당들이 들이닥친다. 홍수 속에서 돈을 탈취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짐(모건 프리먼) 일당이었다. 총격전이 벌어지고 찰리가 목숨을 잃자 톰은 돈가방을 들고 도망친다. 마을의 성당에서 카렌(미니 드라이버)에게 강도로 오인받은 톰은 지역 보안관에게 붙잡히는데,보안관마저 톰의 돈가방을 보고 나쁜 마음을 먹는다. 짐 일당과 보안관 일행이 총격전을 벌이는 동안 오해임을 깨달은 카렌은 톰을 구해내고,톰과 카렌은 힘을 합쳐 싸움을 시작하는데…. □아메리카의 밤(EBS 오후 10시)=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이 영화에 보낸 연애편지라는 평가를 받았던 작품.영화 제작과정을 다룬 영화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란 찬사를 들었다. 프랑스 니스에 자리한 라 빅토린느 스튜디오에서는 영화감독 페랑(프랑수아 트뤼포)이 영화 '파멜라를 찾아서'를 촬영중이다. 시아버지와 아들의 약혼녀가 그만 불륜에 빠지자 아들이 아버지를 눈오는 저녁에 총으로 쏴 죽인다는 내용의 비극.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모여들고,할리우드 스타 줄리(재클린 비셋)가 비행기를 타고 와 합류한다. 감독 페랑은 한편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연민도 없고 자비도 없다. 밤마다 영화관에 붙어있는 오슨 웰즌의 '시민 케인' 스틸 사진을 훔치는 꿈에 시달리며,매일 전쟁터에 나서는 기분으로 현장에 나간다고 독백한다. 그는 악전고투 끝에 영화를 완성하고,한여름을 함께 보낸 이들은 서로 다른 영화를 찍기 위해 뿔뿔이 흩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