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챌, 커뮤니티 다시 '공짜'로..유료화 7개월만에 무료 서비스 전환

지난해 10월 커뮤니티 사이트에 대한 전면적인 유료화를 단행했던 프리챌(www.freechal.com)이 회원 감소로 이를 포기했다. 프리챌 관계자는 16일 커뮤니티에 대한 유료 정책을 바꿔 유·무료를 병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무료 커뮤니티에 대해선 19개의 기본적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온라인광고를 실시키로 했다. 유료 커뮤니티는 온라인 광고를 없애는 대신 총 3백메가바이트(MB)의 용량과 꾸미기 아이템,통계기능 등 프리미엄 기능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프리챌은 무료 커뮤니티를 지식검색 뉴스 음악 영화 등 여러 가지 콘텐츠와 연동되는 개방형으로,유료 커뮤니티는 마니아를 위한 전문형으로 차별화하기로 했다. 프리챌은 지난해 10월 국내 닷컴업계에서 처음으로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마스터(20세 이하는 무료)에게 월 3천원의 이용료를 내도록 하는 전면 유료화를 도입했다. 그러나 이 여파로 회원 이탈이 속출하며 1백10만개에 달하던 커뮤니티가 40만개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챌의 유료화 실패는 네티즌이 공짜로 인식해온 e메일이나 커뮤니티등 기본서비스를 유료화하는 데 한계를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익을 부가서비스에만 의존하는 국내 닷컴업체들의 수익모델 다양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