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잇단 호재 '야호~' ‥ 조흥銀 매각 사실상 확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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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 매각방침이 사실상 확정되고 SK사태가 해결국면에 진입하는 등 호재성 재료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은행주가 시장의 관심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급등했으나 은행주는 작년 말 주가를 회복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가격메리트도 부각되고 있다.
16일 정부가 조흥은행 매각을 조속히 마무리짓겠다고 발표한데 힘입어 은행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조흥은행과 신한지주는 이날 각각 5.06%와 0.77% 상승했다.
또 지난 15일 SK㈜ 이사회가 SK글로벌 회생 방안에 동의한 것도 은행주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동원증권 배현기 수석연구원은 "은행권은 2ㆍ4분기 말 SK글로벌 채권에 대해 약 1조원의 추가 충당금을 쌓을 것"이라며 "하지만 SK글로벌 회생방안이 확정됨으로써 은행권 충당금 부담이 그것으로 대부분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최근 우리금융이 액면가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미국 뉴욕증시 상장 등 민영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중장기적인 호재다.
국내 은행의 자산클린화(건전화) 성공과 외환위기 후 구조조정의 성과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작용하면서 은행주 전체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DR발행을 통해 미국 증시에 상장하기 위한 실무적 절차를 거의 마친 상태"라며 "주가가 더 오르기만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 성병수 연구위원은 "7월께부터는 연체율이 하락세로 전환되는 신호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체율 하락 전환과 이에 따른 실적호전으로 은행주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20∼30% 가량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