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임委의원 46% '주식투자' ‥ 참여연대 보고서

국회 경제분야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절반 가량이 본인이나 배우자 명의로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소장 김수진 이화여대 교수)는 16일 정무위 재정경제위 등 경제 관련 7개 상임위 소속 전ㆍ현직 의원 1백68명의 주식 보유 및 거래현황을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분석기간은 1993년부터 최근까지 약 10년간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1백68명중 본인 또는 배우자가 주식을 보유했거나 거래한 경우는 총 77명(45.8%)에 달했다. 주식 종목이 가장 많은 의원은 김덕배(35개) 정세균(34개ㆍ이상 민주당) 박주천 의원(24개ㆍ한나라당) 순이었다. 특히 자신이 속한 상임위 관련 기업의 주식을 다량 보유 또는 거래한 의원은 △정무위 김민석(전 의원) △재경위 김효석 박병윤 장영신(전 의원) 정세균(이상 민주당) 박종근 정의화(이상 한나라당) △과기정위 곽치영(전 의원) 남궁석(이상 민주당) △산자위 김택기 (민주당) 김영일 박상규(이상 한나라당) △건교위 김윤식 의원(한나라당) 등으로 나타났다. 참여연대는 "주가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각종 경제 관련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의원들이 주식 투자를 한다면 투명한 경제정책과 관련법 입법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