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16일) 조흥銀ㆍ신한지주 강세

주가가 나흘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7.42포인트 하락한 657.82를 기록했다. 전 주말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함에 따라 미국증시가 조정을 받은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도 공세를 펼쳐 1천5백억원대의 프로그램 매물을 유발한 게 지수 하락의 직접적 원인이 됐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13일째 매수 우위를 이어갔지만 매수 강도는 다소 떨어졌다. '팔자'로 일관하던 개인들이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656 부근의 5일 이동평균은 지켜졌다. 은행 증권 등 개인선호주와 운수장비 운수창고 음식료 등 일부 업종만 강보합세를 보였을 뿐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지수 관련 대형주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 POSCO 등이 2% 이상 떨어졌다. 정부가 매각방침을 재확인한 조흥은행은 5% 이상 올랐고 인수 주체인 신한지주도 동반강세였다. SK㈜의 지원이 확정된 SK글로벌과 특검 마무리 후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현대상선 등 16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기업분할을 앞두고 있는 농심도 12% 이상의 급등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반면 SK㈜는 대규모 외국인 매수 속에서도 3% 이상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4억3천여만주와 2조4백60여억원으로 전 주말보다 줄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