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채권단회의, 채무조정안 합의] SK텔 확약서 한때 '혼선'
입력
수정
SK㈜와 SK텔레콤이 잇따라 이사회를 열어 SK글로벌 정상화에 협력키로 했으나 확약서 제출문제로 한때 논란이 빚어졌다.
SK텔레콤은 16일 밤부터 17일 새벽까지 이사회를 갖고 SK글로벌과 기존 거래관계를 지속키로 의결했다.
이사회는 그러나 SK글로벌의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 차감전 영업이익) 창출 지원과 관련해 "인위적인 목표치를 선정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제시하고 구체적 숫자를 담은 확약서 제출은 어렵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17일 SK텔레콤의 확약서를 전제로 8천5백억원을 출자전환키로 했던 SK㈜ 이사회 결의가 무효가 되는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는 등 한때 혼선이 빚어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에 대해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지면 SK글로벌 전용망 사용량이 늘어나게 돼 있어 통상거래만으로 EBITDA 달성이 가능하다"며 굳이 확약서 형태로 제출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도 "지난 15일 SK㈜ 이사회가 SK글로벌 지원여부를 결정할 당시 표문수 SK텔레콤 사장이 SK글로벌 지원문제를 단단히 확인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확약서를 내지 않더라도 채무조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태웅ㆍ김남국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