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사람이 아름답다] 노후대비 : 젊을때 준비하는 '노후'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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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인구는 늘고,직장인들의 직업수명은 줄고….
의료기술의 발달과 식생활 개선으로 평균수명은 늘어나는 반면 평생직장 개념의 붕괴로 인한 조기퇴직이 확산되면서 직장인들은 또 하나의 과제에 직면했다.
이전에 비해 훨씬 더 길고 힘들어진 노후생활에 대비해야 하는 것.
서점가에 연초부터 일기 시작한 은퇴 및 노후생활 관련서 붐이 계속되는 것은 이런 까닭이다.
이런 책의 저자들은 "노후생활은 젊을 때부터 준비한 만큼 풍요로워진다"고 한결같이 강조한다.
1년 먼저 준비하면 10년이 더 풍요롭다고 할 정도다.
그 노후 대비책의 대부분은 비용마련이다.
'30부터 준비하는 당당한 내 인생'(송양민 지음,21세기북스,1만2천원)의 저자는 "노후생활을 풍요롭게 보내려면 돈이 얼마나 있어야 하는지 따져보라"며 구체적인 수치를 내민다.
한국인의 평균수명과 도시근로자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액 등을 고려해 55세에 퇴직한 사람이 20년 정도 노후생활을 보내기 위해서는 5억∼7억5천만원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추산한다.
이중 30%는 국민연금으로 조달할 수 있지만 나머지는 개인의 몫이다.
'나이들어 호강하는 사람 나이들어 고생하는 사람'(시대의창,1만2천원)을 쓴 외환은행 PB사업부 오정선 팀장의 계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오 팀장은 55세에 퇴직한 남편이 72세까지 살고,전업 주부인 부인이 79세까지 살 경우 기본생활비만 2억8천5백60만원이 든다고 계산한다.
여기에 의료비 여가비 예비자금까지 더하면 실제로는 3억∼4억원 이상의 노후자금이 필요하다.
따라서 현재 40세인 사람이 15년 후부터 필요한 노후자금은 이 액수에 15년간의 물가상승률을 곱해야 하므로 6억원이 넘는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저자들은 은퇴와 노후를 위해 30대부터 대비할 것을 강조한다.
은퇴 이후 생활비를 계산한 다음 저축,개인연금,보험,주식,부동산,창업 등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오 팀장은 각자의 인생시계에 맞춰 재테크 투자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한다.
일본의 현직 정신과 의사가 쓴 '행복한 삶을 위하여 30대여 행동하라'(와다 히데키 지음,창해,7천5백원),젊어서 부자로 은퇴하기 위한 세 가지 전략을 담은 '부자아빠의 젊어서 은퇴하기'(로버트 기요사키 외 지음,황금가지,1만1천원),마흔에 인생을 새로 시작하는 8단계 계획을 소개한 '40 또다른 출발점(밥 버포드 지음,북스넛,1만원)'등도 은퇴 준비에 도움이 된다.
'부자아빠∼'의 저자는 젊어서 부자로 은퇴할 수 있는 비결을 마음가짐과 계획,행동의 측면으로 나눠 설명한다.
강제로 퇴직당할 수도 있는 현실에 겁먹기보다 일찍 은퇴해 젊음과 활력,자유를 누리며 자신만의 새로운 인생을 살라고 충고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부자가 되기 위해 자신의 현실을 바꾸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47세에 부자로 은퇴하기까지의 과정도 상세히 들려준다.
'40 또다른 출발점'의 저자는 40대가 인생의 중대한 변곡점이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시기라고 주장하면서 인생 후반기를 의미있게 사는 방법을 제시한다.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을 측량하고 새로운 사명을 품는 8단계 게임플랜이 흥미롭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