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SK글로벌 채권 97% 4486억 '캐시바이아웃 신청'

국민은행이 SK글로벌에 대한 채권액 4천6백87억원 가운데 97%(4천4백86억원)를 캐시바이아웃(CBOㆍ채권현금매입)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채권액이 4천95억원인 우리은행은 CBO 신청을 전혀 하지 않아 대조를 보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9일 "은행 경영의 최대 과제가 무수익자산 감축인 만큼 부실요인을 하루라도 빨리 털어내는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담보채권과 해외 청산가치만큼만 빼고 나머지 채권을 모두 바이아웃 신청했다"고 밝혔다. 반면 우리은행은 채무재조정에 대해 사실상 반대표를 던졌으며 채무재조정 계획의 일부분인 CBO도 거절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채무재조정 계획에 대해 '조건부 동의'를 했고 채권단은 이를 '부동의'로 간주했다"면서 "부동의로 처리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던 만큼 사실상 반대표를 행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SK글로벌의 EBITDA(법인세ㆍ이자ㆍ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에 대한 보장장치를 명확히 할 것 △SK글로벌의 지배구조 개편과 투명경영을 위한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것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채권액 5천5백91억원중 10%, 한미은행은 2천6백12억원중 30%를 각각 CBO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