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흑자전환 기대 강세 ‥ 삼성SDI

2분기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삼성SDI주가가 연일 상승,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삼성SDI주가는 전날보다 0.68% 오른 8만9천4백원을 기록하며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달 초에 비해 주가가 14% 올랐다. 전문가들은 삼성SDI가 IT경기 회복의 수혜주로 꼽히는 데다가 PDP사업부가 하반기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는 점, 그리고 소형LCD 제품의 판매 증가가 예상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풀이했다. 피데스증권 임은미 연구원은 "삼성SDI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천6백억원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1천억원에 그치는 등 부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이는 주력 사업을 브라운관에서 PDP 등으로 바꾸는 과정에서의 일시적인 부진으로 해석했다. 지난해 53%에 달했던 브라운관(CRT) 사업비중이 올해는 40%까지 떨어지고 수익성 높은 LCD 등의 매출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의 주가 상승은 PDP 부문이 7월부터 흑자전환될 것이란 예상과 소형디스플레이 사업의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임정민 연구원은 "이동통신단말기용 FS-LCD가 3분기부터 출하됨에 따라 소형디스플레이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최근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is@hankyung.com